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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2016. 7. 11. 21:12

직장 3년차.

 

일이 적성에는 맞고, 그렇게 못하는 편은 아닌거같긴 한데

 

조금 귀찮은 부분이 종종 있어. 그런건 좀 싫어. ㅋㅋ

 

 

개발 담당자가 되니까

 

하루에 맡는 일은 5개인데

 

하루에 쳐 내는 일은 3개같은 느낌적인 느낌.

 

내가 둘이면 번갈아 출근 안해도 되서 좋을 것 같아.

 

 

슬슬 남들 다 하는건 시작해보고 있는 단계.

 

내 고집 부리자면 그냥 평생 할 필요 없을 거 같긴 한데

 

진짜 내가 그 능력이 필요할 때 못하거나, 남 부끄럽게 되는 건 아닌거니까.

 

 

돈이나 뭐나 이리저리 꽤 많이 모이는 중이긴 한데

 

글쎼.. 이대로 쭉 내 삶 없이 살긴 싫어.

 

누군가는 나보고 그정도면 내 삶이 있는거 아니냐고 그랬지만

 

글쎄..? ㅋ

 

헬조선 노동자보다는 호주에서 주먹질하는 캥거루의 삶이 나을 것 같아.

 

 

쉴땐 쉬고싶은데

 

쉬러 가는 곳이 또 일을 하게 만들어.

 

 

다 같이 좋은 의도로 뭔가 하려 한 건 알겠는데

 

글쎄..

 

결국엔 그게 그냥 윗사람들 자기자랑이나 되고

 

'결국은 우리는 어린애로밖에 보이지 않나보다.'

 

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실제로 그렇지 않을것 같지만

 

난 충분히 윗사람 대접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닌거라 생각하고 휘어잡으려고 하는 것 같은 사람도 있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가면 뒷 모습 보게 되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에 잘 휘둘리는 걸

 

괜히 부끄러워지게 되고

 

내가 그렇게 쉬운 사람인가 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고.

 

 

나랑 참 비슷한 애라서

 

더 잘 해 주고 싶긴 한데

 

가끔 통제불가라 어려운 사람도 있고. ㅋㅋ

 

 

그때는 널 이해 못했는데

 

이제 여기 와서 보니

 

참 네 성격에 힘들었고,

 

열심히 했었구나 싶은 사람도 있고.

 

 

 

보너스 받기 몇일 전, 약간 울적울적한 김에 끄적끄적

 

주어도 목적어도 없어 애매한

 

나 혼자만 그때 그랬었구나 라고 기억하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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