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상품 받은거 하나도 없고
라이딩 도중에 로여 한명도 음섰ㅆ음으로 음슴체.
로드 입문한지 6년차인데
본인 올해 전까지는 한번도 대회를 나가본 경험이 없었음.
올해 6월에 어쩌다가 대타로 새만금 TTT 참석한 후에 팀에 가입을 하게 되었는데
다들 함양 그란폰도 가까우니 가보자고 해서 가보기로 했음.
맨날 자랑하는거 보는 갤럼들은 알다시피
본인 몸이 요새 좀 오르기 시작해서
이왕 첫 대회 참석하는 건데, 선두권 한번 찍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함.
준비는 특별한 건 없고
몸 관련해서는
대회 전 주까지 계속 몸 혹사시키고
대회 3일 전부터는 테이퍼링(훈련 양 점차적 감소) 및 글리코겐 로딩.
몸무게를 수요일까지 66.4까지 비워냈기에
대략 로딩 잘 하면 2~3키로 정도 무게가 증가한다고 하길래
2키로만 증가시키기로 하고 평소보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늘려 식사했음.
보급은 양갱3 파워젤3 곡류바? 3개를 준비했음.
계획은 파워젤 하나 먹고, 30분 후에 양갱, 30분 후에 파워젤 이런식으로 반복하고
배가 고파지겠다 싶을 즘에 곡류 바를 섭취하는 것으로 함.
장비 관련해서는
52-36 / 11-28 쓰던걸 특별하게 돈 쓸 생각은 없었기에 11-30으로만 교체함.
그리고 탑에 눕는 자세 취할때 스템 윗부분이 거슬려서 아프길래
심박계를 가슴에 차는 타입에서 팔에 차는 타입으로 바꾸고,
스템 윗부분에 바테잎을 잘라서 덧댐.
요렇게.
그리고 물통 하나, 공구통 하나 들고 가겠다는거
팀장 형이 물통을 두개를 쓰는게 맞을거라고 하기에 공구통에 있던 튜브만 안장 밑 공간에 전기테이프로 감아 넣고,
물통 두개에 물 한병, 전해질 등이 들어간 가루를 섞은 물 한병 요렇게 챙겼음.
대충 요런 형태.
팀 + 게스트 총 6명인데
팀장 형의 카니발에 자전거 5, 인원 3
내 차에 자전거 1, 인원 3
요렇게 나눠서 갔음.
함양이 창원에서 고속도로로 120키로 정도 거리라
아침 4시에 모여서 출발함.
나는 3시에 일어나서 라면과 김밥을 먹음.
함양 도착 당시의 안개.
함양 가는길도 두시간 정도 걸렸는데,
그중 절반정도의 시간은 짙은 안개를 뚫고 달린 것 같음.
도착해서 번호표 받고 준비 좀 하고 하다보니 어느새 출발 30분 전.
선두에서 출발하기로 했기에 혼란스러운걸 막기 위해서 먼저 출발라인으로 감.
(는 의미없었음. 출발 직전까지도 슬그머니 와서 앞줄에 서더라.)
자기소개 시간 등 끝나고,
출발했는데
초반은 역시나 제법 설렁설렁 가다가
업힐 나오기 시작하니까 줄이 슬슬 만들어지더라.
지안치 입구까지는 그래도 3등으로 계속 가다가
수티스미스 팀원 및 기타 인원 20명 가량이
쭉 치고 올라가길래 그냥 내 페이스에 맞춰 갔음.
어차피 길게 가야 하는거니까.
오도재 올라가는 헤어핀 한두개 뒤에
노란 져지 입고 올거라던 병진아재 보이시던데
나름 가볍게 고개 끄덕 인사 했는데 못보셨던 듯.
지안재 오도재 기록은 예전 답사보다는 못했는데,
위에 올라가서 쉴 시간도 없이 바로 내려와야 할 것 같았고,
전체적으로 체력 안배가 필요할 것 같아서
95%정도 쓴다는 느낌으로 올라갔음.
는 나중에 스트라바 보니까 99%라네
오도재 업힐 후 다운힐 하는데, 바로앞에 마돈 7시리즈였나? 타시는 한분 계시길래 붙어 타기 시작했다.
평지 잘 타고, 너무 많이 끌어주셔서 고마웠음.
나도 좀 로테 받으면서 끌고싶은데
다리 회복이 그렇게까지 여유가 안돼서 많아야 7:3 정도 비율로 끌고 있었음.
나중에 업힐에 강할거같은 체형 라이더들 계속 평지에서 붙이면서 4~5명 돼도
저분이 끌어주시는 비율이 5할은 됐던 거 같음.. ㅠ
그 상태로 쭉 타다가 2보급소가 나오는데
1보급소야 어차피 오도재 정상이라서 보급 안해도 상관없었고
2보급소는 업힐 두세개 넘은 다음 빼빼재를 넘어야 하기에
물 보급을 반드시 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그냥 가길래 어어..? 하다가 그냥 따라감.
물어보니까 다들 보급 있는지도 몰랐다고.. ㅠㅠ
내 도넛츠...
라고는 해도 물만 채워 나왔을 거 같긴 함.
+ 같이 타던 사람중에 물 1/3 이상 남은 사람 한명도 없었던 거 같음.
그 후에 업힐이 두세개 나왔는데 평지 별로 안끌던 두어명이
팩 이탈해서 앞쪽 그룹에 붙어 가버리더라고.
진짜 얄밉더라.
그래봐야 평지만 나오면 항속도 약해서 몇분 후에 우리한테 다 잡혀버리긴 했지만.
일련의 과정 후에 빼빼재를 오르기 시작하는데
아까 마돈 타시던 분은 다리에 쥐가 올라오기 시작하셨다고
먼저 가라고 하셔서 좀 많이 슬퍼따..
고마웠서요..
빼빼재도 앞번 답사 경험을 살려서
살랑살랑 올라감.
여기는 딱 95퍼 썼다고 나왔네.
스트라바 구간마다 다르긴 한데
10~20초 정도 PR보다 느리게 올라감.
도착하니까 공동 10위했다고 스태프분들이 알려주시더라.
빼빼재 정상에 보급이 있어서
바나나 하나 먹고 물 채우고 하는데
다들 물만 채우고 대충 챙겨서 내려가버리길래
나도 급하게 따라감.
빼빼재 이후 다운힐이 예전 솔로잉 할때는 뒷바람이라서
별로 힘 안들이고도 12키로미터, 평속 45를 찍었었는데
오늘은 로테를 돌려도 41.2 밖에 안나왔더라.
나도 힘이 좀 많이 빠지기도 했었고,
다들 로테가 좀 소극적이더라.
잘 받아주는 사람은 잘 받아줬지만.
그리고 마지막 업힐 직전즘에
엠티비가 팩에 두명 있었는데,
평지 로테 진짜 거짓말 없이 1도 안받다가
라스트 업힐에서 기어비가 유리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치고 나가기 시작하는데
아 씹..
어차피 엠티비는 무거우니까 내가 못탄거라고 생각하려 해도
존나 짜증나더라.. ㅋㅋㅋ
그래서 잡기만 하면 막판에는 다 따고 가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한명은 빠르게 갔는지 끝까지 못보고
나머지 한명은 마지막 팩 4~5명 모여있길래 돌리면서 가다가
막판 스프린트 쳐서 팩에서 가장 일찍 들어왔다.
살아남은 사람들이 거의 다 클라이머 체형이라
스프린트 치는 사람이 없긴 하더라.
다 돌고 기록 확인하니 4시간 30분 아슬아슬하게 맞춤.
5시간 언더가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더 결과가 좋더라.
그리고 등수 조회가 안되길래
집가서 스트라바 구간 만들어봐야겠다 했는데
누가 먼저 만들어놨네?
와씨 윤중헌 쩔어.
+ 스트라바 안하는 사람 꽤 많나봄.
일부러 숨기는건가??
마지막 같이 들어온 사람만 해도 4~5명인데
없는거 보면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참, 나중에 병진아재랑도 제대로 인사함..ㅋㅋ
누가 인사하는데 어버버 하다가
조금 지나서야 알아채고 인사하고 다음에 라이딩 하시져! 반가웠읍니다! 하고 헤어짐.
여튼 잘 타고 좋은 결과 내고 왔읍니다.
한 3일은 자전거 ㄹㅇ 좀 쉬어야 할듯..
처음에 노력점수 512라길래 주간점수인줄..
사진 찍힌게 좀 더 있긴 한데 안개때문에 고글을 벗었더니 영 맛탱이 간 모습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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