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입니다. 1부에서 이어서 1일차입니다.


넵 뭔가 본거 또 보신거같은건 기분탓입니다.


양수대교 옆의 지금은 쓰이지 않는 철교를 자전거길로 바꿔둔 양수철교? 라는 이름의 자전거길입니다.

바닥이 나무라 달각달각


제법 운치있어서 잠시 멈추고 한 컷.


달리다보니 또다시 터널

10시가 넘어서니 살살 더워집니다.

터널이 반가운.. ㅋㅋ


내부는 오옷.!


터널을 나와 달리다보니 C모 편의점이 있다는 간판이 있어 들러서 파모 음료를 한병 사서 양갱과 같이 섭취했습니다.

이쯤부터 조금 힘든게 있었는데


아라뱃길에서 출발 시간이 6시 

편의점에서 음료를 마실 당시 시간 11시.

5시간 정도 탔는데 거리는 100키로미터 남짓.

14시간 정도를 라이딩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덟시 정도면 숙소에 도착하겠거니 했는데

지금 페이스대로 온다면 여덟시는 절대 무리고 11시는 되야 숙소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복잡하게 머리속으로 속도를 생각하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매연을 많이 마셨는지

숨을 깊게 들이쉬면 폐가 아팠습니다.

2일차 점심 넘어서야 이 증상이 해결이 됬는데

그 전까지는 정말 괴롭더군요.

서울에서는 어지간하면 마스크를 쓰고 라이딩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왠지 거리가 길었던 것 같은 양평군립미술관. 알고보니 그렇게 긴건 아니었고 다른 이유때문에 힘들었던 듯 합니다. + 위의 시간 맞추기도 빠듯했지요

(나중에. 마저 이야기를.. 헤헤)


좀 샤방샤방하게 다닌다면 정말 좋은 코스일 듯 합니다.

저희 동네 근처에는 왜 이런 코스가 없을까요.. ㅋㅋ






이포보 인증센터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인증센터 간 간격이 제법 짧아서 나름대로 덜 지치고 재미있었습니다.


여주보도 금방.


여주보를 나와서 슬슬 배가 고플려 하여 시내로 우회해서 밥을 먹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식욕이 제로 ㅠㅠ.

분식집 들어가서 냉면 시켜서 한그릇 먹었습니다.

양 많이 줄까 물어보시기에 식욕은 없지만 많이 먹어둬야될거같다고 말했더니 제법 많이 주셨네요


사장님께서 김밥용 밥이라며 하나 말아 주셨는데

맛은 좋은데 목으로 넘어가질 않아

꼬맹이들 억지로 밥먹듯이 꿀꺽 해서 겨우 넘겼네요 ㄷㄷㄷ


사장님께 고마워 왠지 한컷 찍어둬야겠다고 생각해서 찍어뒀었는데

이 사진을 찍어둬서 다행이었습니다.

화장실 다녀온다고 열쇠 빌렸다가 열쇠를 안드리고 와버린 ㄷㄷㄷ.. 조만간 등기로 편지 짤막하게 써서 부쳐드려야겠습니다.


강천보. 그냥 조금 힘들지만 잘 타고 간듯 합니다.

군부대 훈련하는 걸 본듯한데 여기 근처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슬슬 힘들어 사진을 찍기가 귀찮았..+ 군사 사진은 함부로 찍으면 안되지요~ ㅋㅋ


찌들어가는 중입니다.

그냥 40대 아저씨여 ㅠㅠ.


인증센터를 나와 얼마 가지 않으면 굉장한 경사의 내리막이 있습니다.

사고 방지를 위해 방지턱을 만들어 뒀는데

이거 때문에 더 사고가 나지는 않을지 걱정도 살짝 듭니다.


그냥 끌고 내려가세요 ㄷㄷ.


국토종주 길 중 아름다운걸로 유명한 비내섬 가는 길입니다.

살짝 멘탈이 위험했는데 그래도 여기는 괜찮다 싶더라구요.

바닥이 비포장이긴 한데

로드사이클로도 크게 무리없을 정도의 흙과 모래로 된 바닥입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만 하면 될 겁니다.


사진도 한컷 찍고





달리면서도 조금 찍어보고


저 멀리 업힐이 보입니다.

겁이 납니다.

여기서부터 경사도가 약간 있는 업힐을 꽤 하고,

다리를 지나는데 다리조차 업힐입니다.

경사도 있다고 인지가 될 정도의 다리는 처음 겪어 당황스러웠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우회해서 내려오게 되는데 내리막이 상태가 좋은편이 아니라 

조금 힘쓰다보니 힘들어서 내려와서 쉬었습니다.

슬슬 아픈곳이 생기는데

엉덩이 발 손바닥 정도가 통증이 조금 심합니다.


고통은 순간적인 것이야. 라는 그런 짤방을 생각하며

챙겨갔던 타이레놀 한알을 씹어먹고(빨리 효과를 보기 위해서) 빨간포션을 하나 섭취하였습니다.

몰랐는데 카페인이 들어있었군요.. 알았으면 안마셨을건데.

2일차에 가서야 카페인 있는걸 알았고, 별 지장없다는 것도 알아서 계속 빨간포션(C모) 파란포션(P모)을 보이는 대로 사먹었습니다.

보급식으로도 나쁘지 않더군요.

여기 슈퍼는 찻집과 같이 운영하고 화장실이 밖에 있어서 화장실로 들어가 머리와 팔 등에 물칠을 하고 소금기를 조금 닦아내고

물통에 수돗물을 받아서 출발했습니다.


비내섬 인증센터입니다.

왼쪽 자전거 주인분은 어찌 저렇게 무겁게 다니시는지 ㄷㄷㄷㄷ


라이딩 시에 아래쪽 앵글입니다.

카메라를 꺼내기 쉽게 탑튜브 위에 놓으니 좋더군요.

댄싱할때 조금 불편하긴 한데

이번 라이딩 동안 댄싱 할 일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지나가다 사슴인지 노루인지 고라니인지도 봤네요 ㄷㄷ

군부대 옆이던데..


탄금대 도착했습니다.

점점 더 도착시간 예상이 원래 예상과 멀어지며 마음이 급하던 시점.

일단 민박집 아주머니께 전화해서 양해를 구하고 달렸습니다.

흔쾌히 오라고 하셔서 다행 ㄷㄷㄷ


그냥 열심히 달렸습니다.

수안보 다음의 코스는 이화령인데, 체력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이왕 와본거 기록을 남기고 가기로 했습니다.

업힐 시작전에 온천같은 것이 있어서 그곳에서 작은 페트병 콜라를 하나 마시고 올라갔습니다.


사고시 차량이 뜨지 않게 가드레일이 아랫방향으로.. 그렇게..

전 올라가던 상황이라 이게 왜 위로 솟게 되어있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ㅋㅋ

어차피 올라갈때는 튕겨나갈 일도 없을텐데 말입니다.


힘들게 이화령 업힐을 마쳤습니다.

(콜라 한병으로는 부족했나봅니다.. ㄷㄷ 마지막에 갑자기 엄청나게 힘이 빠지면서 오한증상도 살짝 나고 하는 바람에 34T-27T 걸고 기어서 올라갔습니다.)


전혀 쉬지않고 소조령 - 이화령을 넘었더니 ㄷㄷㄷ.



어지간하면 다들 쉬어가시나봅니다.



왠지 고개는 넘고나면 보람차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다운힐도 차량이 한대도 안오길래 + 시간도 촉박해서 조금 밟아 보았습니다 ㄷㄷ


역시 저같은 로뚱은 다운힐이 짱짱이죠

문경에 들어섰습니다.

국도를 타니 편해서 좋더군요.

여기서도 자전거도로 타면 꽤 많이 돌아간다길래 

국도를 타고 달렸습니다.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고 불안한 마음과 달리

왠지 속도는 잘 나는 듯 해서 신나게 밟았습니다.

문경불정역입니다.

이쯤부터 전조등을 사용했군요.

기차를 숙박시설로 쓰는 듯 하더라구요.


이제 그냥 깜깜


누가 다 부숴놓은듯한 상주 상풍교

조금만 더 가면 쉴수있따!!


상주보 사진은 없..

사실은 상주 상풍교하고 상주보 중간지점 좀 더 가서 치팅함.. ㅋㅋ

시간도 시간이고 길도 좀 험하다는 민박집 아주머니의 이야기에 넘어가버렸네요.


밤 11시에 도착하니 오늘 200키로미터대를 종주하셨다는 분이 소주 두병을 안주와 함께 드시고 계시길래

이모님께 

이모님 혹시 밥 조금만 주실수 있으신가요? 라고 여쭈었다가

아주 그냥 한상 가득 차려주셔서 딸꾹질하며 먹었습니다.

진짜 역대급 제육볶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밥 양도 평소 먹는 양의 2배 가까운데 금방 다 먹음 ㅋㅋㅋ


밥먹으면서 소주 드시던 형님과 이야기 조금 했는데

300키로 조금 넘게 탔다고 하니 놀라시고 내일 같이 타는거 어떻냐고 물어보십니다.

원래 계획은 혼자 타는것이었는데 같이 타도 좋을듯해서 같이 타자고  했습니다.

평균속도도 얼추 비슷하게 맞아지는 것 같았구요.

자기 전에도 이런 저런 칭찬을 계속 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ㅋㅋ



숙박시설은 굉장히 편했습니다.

아무 옷도 안챙겨갔는데 갈아입을 여분 옷도, 수건도, 치약도, 탈수를 위한 세탁기도, 슬리퍼도 다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런 저녁식사 + 숙박 + 아침식사 = 3만원

히익..

이모님 남는 거 있으실지 궁금할 정도네요.


자전거는 요렇게 걸어두고 묶어서 잠을 청하러 갑니다.

첫날 사용한 금액 (카드) : 버스비 27700 + 각종 보급을 위한 식비 등 9400원

(현금은 따로 그냥 얼마 썼다고만 2일차에 정리해야겠네요. 2일동안 숙박 포함해서 현금만 7만원 정도 쓴 듯 합니다.)



1일차 라이딩 로그

http://www.strava.com/activities/146295838

http://www.strava.com/activities/146297733

http://www.strava.com/activities/146304492

http://www.strava.com/activities/146312242

http://www.strava.com/activities/146368288

http://www.strava.com/activities/146381805

http://www.strava.com/activities/146511001 (요넘이 메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부러 나눈 건 아니고 전 스트라바를 휴대폰으로 사용하는 중인데

휴대폰이 고장으로 인해 자기 마음대로 꺼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라이딩 기록중 몇번 꺼졌습니다.. 는 무려 7회나 시도했군요..

빨리 휴대폰도 바꿔야 될 듯.

뭐 어쨌거나 기록을 다 합치면 334키로미터의 거리를 17시간 조금 넘는 시간동안 탔다고 합니다.

순수 라이딩 시간은 13시간 40분 정도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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